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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직쌤 B2 시험대비반 4개월 수업 후기 + 시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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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uli 댓글 0건 조회 21,078회 작성일 19-09-16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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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3월부터 7월까지 4개월간 원직쌤의 주말 B2 준비반을 수강했고 이번 6월 시험에 합격했습니다. 저는 시험을 준비하는 동안에는 제조업에 근무하는 직장인이었고 B2 시험 준비하는 동안 이직 준비도 같이 하는 바람에 물리적으로 공부를 할 시간이 없었어요. 독정에 다니는 수강생들을 통틀어 저보다 삶이 바쁜 분은 없을거라고 확신합니다..
비전공자, 그것도 공학 전공 + 시험보다 내 업무가 우선순위인 직장인 + 심지어 시험과 이직을 함께 준비했던 저도 합격했으니 누구나 합격할 수 있다는 희망(?)과 화이팅 드리고 싶어서 후기를 씁니다.

1. 독정에 오기 전 독일어 수준
2. 내가 느낀 학원과 강사의 장점
3. 나의 영역별 공부 방법 순서로 후기를 써볼까 해요.

1. 독정에 오기 전 독일어 수준

저는 2017년에 1년동안 독일에서 교환학생으로 수학했습니다. ABC도 모르는 상태로 독일에 가서 대학 수업+현지 어학원 수업으로 B2까지 수강했습니다. 이후 공대 4학년이 되면서 졸업논문 + 취준으로 도저히 독일어를 계속할 수 없었고, 이후 직장인이 되면서 1년정도 독일어를 놓게 되었어요. (스카이프나 왓츠앱으로 독일 친구들과 조금 연락하기는 했는데 거의 놓았다고 보셔야..) 그러다가 B2 시험 유형이 바뀌고 어려워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올해 3월에 마음에 바람이 불어서 독일어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학원에 오기 직전의 제 실력은 B1-B2 수준이 아니었을까 생각해요.

2. 내가 느낀 학원과 강사의 장점

2-1. 화이팅 넘치는 수업
회사에서 상사에게 치이고 업무에 치이면서도(토요일 학원 오기 전 출근한 경험도 있습니다) 주말 수업을 결석 지각 거의 하지 않고 들을 수 있었던 건 원직쌤의 화이팅 때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제 일주일의 힐링타임이었어요. 주말반이 유독 더 분위기가 좋았던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는 수업이 너무 재밌었어요. 선생님의 주접+오버+파이팅이 좋았고(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지만은) 그것이 독일어를 계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습니다. 같이 수업 듣는 친구들한테 진짜 원직 보러 주말에 홍대까지 나온다고 할 정도였으니까요. 일주일을 버틸 수 있는 힘을 주말에 얻어가는 기분이었어요. 말하기나 쓰기에서도 칭찬 많이 해주셔서 정말 제 자존감 쌓는데 큰 역할 하셨습니다 쌤 ㅠㅠ

2-2. 한국인에 특화된 템플릿
독일에서도 어학원에 다닌 적이 있는데 독일인들은 나의 실력과 시험 합격률이 비례한다고 생각해요. 즉, 독일어를 잘해야 합격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그치만 우리는 시험특화민족, 한국인이잖아요?
그래서 템플릿이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말하기나 쓰기를 할 때 템플릿이 있어서 첫 문장, 첫 마디 떼기가 쉬웠어요. 사실 시작만 어떻게든 하면 아무말 대잔치라도 할 수 있게 되니까요. 템플릿은 서론-본론-결론의 구조를 짜임새있게 짜는 데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본인에 맞게 본인만의 템플릿을 만드는 것이 역량이라고 생각하고(이에 대해서는 후술하겠습니다)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2-3. 첨삭과 축적된 데이터
원직쌤이 나중에는 수강생이 많아지셔서 바로바로 답변해 주시기는 어려웠지만 카톡으로 답변해주시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일상속에서 떠오르는 표현들을 바로 질문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기존 독정 학생들의 축적된 작문 첨삭 데이터들이 있어서 같은 작문을 주제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작성을 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중에서 좋은 표현들을 차용할 수도 있고요. 처음에는 작문을 할 때 어떤 방향성으로 써야하는지 어려움이 있는데 다른 사람 글을 읽어보면서 글의 흐름을 익히는데 도움이 됩니다. 작문을 제출하면 하나하나 첨삭을 해서 보내주시는데 그게 얼마나 손 많이 가고 힘든 일일지 압니다. 그런 노력으로 이정도의 데이터베이스가 쌓인 거라고 생각해요.

3. 나의 영역별 공부 방법

3-1. 공부 전반

3-1-1. 생활속의 독일어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하다보니 생활속에서 독일어를 잊지 않고 사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예를 들면 부장님께 욕을 먹은 후 '아오... 승진을 하든가 해야지' 라고 생각하고 나서 이 말을 머릿속으로 한 번 독일어로 생각 해 봤어요. 그리고 모르는 표현을 적어서 원직쌤에게 물어보거나 검색해 보고 암기했습니다. '승진' 표현에 뭐가 마땅한지 몰라서 쌤한테 물어봤던 기억이 나네요. 생활 속에서 내가 생각했던 표현이라서 단어장을 아득바득 외우는 것보다 머릿속에 잘 들어오고 또 쓰게 됩니다.

3-1-2. 목표의식
목표의식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취미로 독일어를 하고 있다 보니까 당장 B2에 합격해야 한다는 목표의식이 좀 부족했어요. 떨어지면 또 보지 뭐. 하고요. 미래에 석사를 하고싶다는 생각은 있지만 적어도 2-3년 뒤라서 당장 점수가 필요하지 않아서요. 그렇기 때문에 소소한 목표 의식을 가지려고 노력했습니다. 제 작은 목표는 작문 첨삭을 받고 나서 원직쌤이 아래에 파란 글씨로 개잘썼다고 써 주는 거였어요. 실제로 마지막 2달은 거의 모든 장문에서 파란색 글씨로 칭찬을 들었습니다. 극찬도 몇번 받았는데 캡쳐해서 주변에 자랑자랑했던 기억이 나네요. 원직은 역시 나의 자존감 자판기 ㅠㅠ

3-1-3. 나만의 템플릿
특히 작문, 말하기에서 나만의 템플릿을 가지고 있는 것은 게임에서 핵 쓰는거라고 생각해요, 치트키랄까. 원직쌤이 주신 템플릿이 아무리 좋아도 내것으로 소화를 시키지 못하면 무의미합니다. 저는 선생님이 주신 자료 + 읽기 하면서 맘에 드는 표현을 정리해서 서론-본론(1-3)-결론 각 위치에 어떤 표현을 어떤 식으로 연결해갈 지에 대한 템플릿을 스스로 만들었고, 템플릿 몬스터가 되었습니다. 맘에 드는 표현을 내것으로 소화시키고 수십번 수백번 모든 상황에서도 쓸 수 있도록 연습하면 내 표현이 됩니다. 나만의 템플릿 만들기 -> 반복이 답이에요.

3-2. 독해
독해는 '나는 개바쁘니까' 하고 위안을 삼으면서 숙제를 가끔 해 가는 데 의의를 뒀습니다. 단어도 정리를 거의 못 했고 늙어서 그런지(ㅠㅠ) 암기도 안 되더라구요.
대신 Teil 2-3를 풀면서는 맘에 드는 표현들을 찾아서 템플릿에 추가했습니다. 제가 엄청 자주 쓰는 표현 중에 Auffallend ist, dass - 라는 표현이 있는데 독해 지문에서 맘에 들어서 가져온 표현이에요. 각 타일 별 공부방법은 시험이 완전히 새롭게 바뀌었으므로 적지 않겠습니다^^;

3-3. 듣기
제가 불합격을 한다면 듣기때문이라고 확신했는데 의외로 좋은 점수가 나왔습니다(18점).
듣기는 솔직히 책도 다 못 풀어서ㅎㅎ 그냥 주제가 맘에 드는 같은 지문 하나만 수십번 들은 것 같아요. 저는 운전을 해서 출근을 하는데 왕복 1시간 20분 정도가 걸려서 하나의 Teil 2 파일을 운전하면서 하루에 4번정도 계속 들었습니다. 그렇게 1달정도 출퇴근길에 듣고, 출근해서 스크립트 1번 쭉 읽고, 퇴근길에 또 들으면서 갔습니다. 지겨운 여정이었지만 제가 일상생활에서 듣기공부를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의 지문을 반복적으로 읽고 반복적으로 듣고 셰도잉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3-4. 작문
기존 B2시험이 필기시험 총 합으로 점수를 매기기 때문에 저는 전략적으로 작문으로 점수를 올리려고 노력했습니다.
먼저 서론 부분은 원직쌤 템플릿을 외워서 사용했습니다.
본론 부분은 저는 철저하게 사용하는 문장을 정해서 글의 흐름을 체계화했습니다. 처음 주제를 받고 브레인스토밍 하는 순간부터 각 소주제에 어떤 문장을 가져다 쓸지까지 선택했어요.
특히 저는 본론에 쓸 수 있는 1)한국상황 2)연구결과 3)기사 인용 세 가지 템플릿을 만들어놓고 모든 주제에 '끼워'맞췄습니다. 작문을 잘 하려면 뻔뻔해야 하는 것 같아요. '한국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의 67퍼센트가 독일어를 배우고싶어한다.' 같은 뻔뻔한 표현들을 여러번 썼으니까요^^; 새삼 처음부터 끝까지 진실은 1도 없는 글쓰기였네요.
제가 만든 3가지 본론 템플릿으로 어떤 주제가 나오더라도 완벽한 근거문장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주장 표현도 3~4가지를 가지고 돌려 쓰면서 작문 내에서 같은 표현의 중복을 최대한 하지 않는 방향으로 글을 썼습니다.
나만의 템플릿을 가지고 작문할 때의 장점은 첫째, 실수가 없는 완벽한 고급 어휘로 구성된 고급 문장을 내 글에 넣을 수 있다는 거에요. B2시험부터는 어휘나 문장의 난이도도 영향을 미치니까 전략적으로 도움이 됩니다. 두번째는, 새로운 문장을 만들어야 하는 시간이 줄어드니까 자연스럽게 작문 시간이 단축되고 다른 teil에 집중할 수 있다는 거에요. 저는 작문 소주제중에 하나를 거의 통째로 빠뜨렸는데도 18점이 나왔으니까 효과가 있는 방법이었다고 생각해요. 마지막 장점은 이 템플릿이 결국 듣기 프레젠테이션 템플릿으로까지 연결된다는 점입니다.

3-5. 말하기
모두 제일 어려워하는 파트일 거라고 생각해요. 심지어 파트너 복도 결과에 영향을 미치니까요.
저는 듣기에도 작문에서 사용한 템플릿을 그대로 사용해 읊었습니다. 말하기도 항상 정형화된 패턴대로 말하기를 했는데요, 서론 - 주제 - 한국의 상황(템플릿) - 나의 경험 - 연구결과(템플릿) - 기사인용(템플릿) 순서를 철저하게 지키려고 노력했습니다.
제가 준비시간동안 만들어야하는 부분은 나의 경험 부분밖에 없었어요.
사진고르기는 스터디가 도움이 됐습니다. 주말반은 스터디로 사진고르기만 진행을 했는데, 스터디시간에 발표한 내용을 팀원들이 스크립트로 만든 다음 한명이 종합해서 원직쌤에게 보내서 첨삭받았어요. 1번의 스터디 = 1개의 완벽한 사진고르기 스크립트 완성을 목표로 했습니다. 이 스크립트를 여러번 읽어보면서 흐름을 익혔습니다.

만족스러운 4개월이었네요. 독일어 시험을 준비하면서 이직 준비도 같이 했고, 결과가 성공적이어서 현재 더 좋은 직장으로 7월 중순부터 출근하고 있습니다. 이래저래 기쁜 일만 많이 있었던 2019년 7월이네요. 원직쌤 덕분입니다.
저는 당분간은 독일어는 잠시 접어두고 새 직장에 적응해 볼 생각이에요(이래놓고 또 등록할 수도 있긴 한데..). 올 상반기를 너무 가열차게 달려와서 건강도 많이 안 좋아져서요.
올해 목표가 이직 + B2였는데 7월에 다 이뤄서 저는 여한이 없습니다. 원직 곧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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