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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대비반 수강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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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뀨라뀩 댓글 0건 조회 20,694회 작성일 19-09-1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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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3월 준비반부터 시작해서 대비반까지 듣고 6월 말 B1 시험에 응시했습니다! 6월 시험에서 합격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던 말하기에서 낙방..을 하고 , 얼마 전 8월 시험에서 재시를 통해 B1 시험에 최종 합격했습니다. 지금 현재는 B2 수업을 이어서 수강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작년 가을에 정현쌤의 A2 반과, 원직쌤의 중급독해 수업을 서너달 정도 수강 했었기 때문에 기본적인 문장을 읽어 내려갈 수 있는 정도의 기초 실력을 토대로 시험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저번 학기에는 학교에서 복수 전공 과목 수강을 시작하면서 공부량이 갑작스럽게 늘어난 터라, 시간적 한계로 쌤이 시킨 여러 숙제들(특히 모의고사와 글쓰기)을 충실히 다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오답들을 다 체크해 보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모의고사는 풀어가자라는 생각으로 모의고사는 거의 빠짐 없이 풀었습니다.


그리고 수업에 가서, 다른 수강생분들께서 질문하시는 문제들에 대한 설명과 짤막짤막하게 주시는 쌤의 팁들을 토대로 제 부족한 공부량을 채웠습니다. 그리고 글쓰기는 내가 한 만큼 얻어갈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쌤이 내주신 숙제들을 많이 써보고, 피드백 받는 게 중요한데, 저는 이것도 잘 못했습니다..ㅎ 대신 시험 직전 주에 선생님께서 첨삭해주신 자료를 싹 다 출력해서 쌤이 지적하신 부분들을 두세번 읽어보고, 다른 수강생분들께서 작성하신 글들 중에서 잘 쓴 표현들만 베껴 써보니 시험 전 날쯤 되어 미숙하나마 제 글을 하나 쓸 수 있는, 급조된 글쓰기 기계가 될 수 있었습니다.


다른 분들께서도 거듭 말씀하시는 부분이지만, 쌤의 수업은 전반적으로 7, 8할이 말하기 수업에 맞춰져 있습니다. 본격 시험 대비반에 들어가기 이전에, 쌤은 저희 나름으로 최대한으로 멋진, 혹은 잘 만들어진 발표를 구성해서 하게끔 숙제를 내 주셨는데, 아까 언급했지만 시간 부족으로..(시간 부족이라 쓰고 게으름이라 읽습니다..ㅎ) 시험 대비에 들어가기 이전부터 최대한 실전과 유사하게 10분 안에 발표 준비를 해서 수업시간에 발표를 하였습니다. 쌤이 수업시간에 계속 말씀하셨던 것들 중에, 어차피 시험장에 가면 내가 만들 수 있는 가장 어려운 문장과 단어로 구성된 말을 하는 게 아니라, 가장 편하게 말할 수 있는 구조, 단어들을 이야기하게 될 것이라는 점이 가장 와닿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발표 준비를 할 때, 최대한 반복되는 표현이나 말들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애를 썼습니다. 발표 도중이나 발표가 끝난 후에 제가 이야기 한 문장들에 대해서 좀 더 독일스러운 문장으로 변신(!)시켜 주시기 때문에 제가 하는 말들의 수준을 조금씩 높여갈 수 있었습니다. 이건 제가 B2 수업을 진행하면서 느낀 점이 하나 있는데, B1 시험 때의 저처럼 최대한 실전에 맞춰진 형태로만 발표를 준비해서 요령을 부려도 시험을 통과하기에는 크게 어려움은 없습니다. 하지만 발표를 최대한 어렵고 독일스러운 기~인 문장으로 만들어서 말해보는 게 정말 정말 도움이 많이 됩니다.


6월 시험에서 낙방한 말하기 시험에 8월에 다시금 응시하였는데, 이번 시험에는 딱 1주일 정도 투자했습니다. 독일어 공부를 완전히 놓았다가 다시 공부를 시작한 것이 아니라, B2를 공부하고 있는 중이었기 때문에 말하기 시험 준비에는 큰 어려움이 따르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B2 수업을 들으면서 제가 문장으로 말 할 수 있는 표현의 폭도 미약하게나마 늘어나 있었고, 시험 난이도 자체의 차이도 있었기 때문에 다소 수월하게 시험을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시험 전 1주일 동안, 쌤과 수강생분들이 함께 만든 발표 기출 리스트를 토대로 발표 주제를 5개만 뽑아, 있는 힘껏 빡센 발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1차적으로 실제 시험과 같이 10분 동안 내가 말할 수 있는 것들을 간단히 문장으로 써 보고, 수업 끝난 후 쌤한테 간단하게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이를 토대로 하나의 완결된 발표를 스크립트로 만든 다음에 계속 들고 다니면서 읽었습니다. 또 계획짜기 유형은 이전에 B1 수업 때 사용했던 교재에 있는 모든 문제들에서 나오는 질문들만 뽑아서, 제가 쉽게 말 할 수 있는 문장들을 만들어서 준비했습니다. 예를 들면, 'Party planen'이란 문제에서 'Wo?"라는 질문(조건)이 있으면, 이를 설명할 수 있는 문장을 내가 제안하는 상황에서 하나 만들고, 상대방이 먼저 제안한 경우에 내가 상대방의 의견에 반대하고 답변할 수 있는 문장을 하나 만드는 식으로 하나씩 준비했습니다.


이전에 B1 시험 대비를 하면서 수강생분들과 공감했던 부분이, 계획짜기 유형이야 말로 내가 답변할 수 있는 패턴이 반복적으로 사용된다는 점이었습니다. 만약 이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말들이 좀 더 빡센 독일스러운 말로 나올 수 있게 된다면 보다 더 높은 점수를 얻으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제가 정도..를 걸었다기 보다는, 요령을 너무 많이 부려서 시험 준비를 하시는 데 도움이 되실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뭐 이런 사람도 합격하는데 나도 안되겠냐!'라는 꿈과 희망을 얻어가신다고 생각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ㅋㅋㅋ 돌이켜 보면, 결국 쌤이 하라는 대로 제대로 하는게 젤 빠르고, 확실하게 고득점을 얻을 수 있는 길입니다! 쌤 다시 한 번 감사드리구요!! 9월 B2 수업에 또 신명나게 털리러 가겠습니다..ㅎㅎ


2017-08-31/ 뀨라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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